주께로 7월호 칼럼 본문: 눅19:1-2 제목: 내가 만든 맘몬신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니체는 서구 문화에 하나님의 부재가 확산되면서 돈이 하나님을 대체하리라 봤습니다.
한국의 1위 범죄가 “사기”랍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에서 비롯되었습니까?
정말 무엇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생존은 위태롭지 않습니다. 니체는 서구 문화에서 돈이 주된 우상이 되리라는 것을 예언한 셈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죄보다 탐심을 훨씬 경고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이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탐욕이 워낙 꼭꼭 숨는 만큼 아무도 이것이 내 문제는 아니라고 자신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눈멀게 하는 돈의 위력을 알아차리고 거기서 해방될 수 있겠습니까? 돈과 다른 모든 걸 맞바꾼 삭개오는 직업이‘세리’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 국가로 가혹한 세금을 부과해 현지의 부와 자본을 대부분 로마와 로마 시민에게로 이동시켰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호의호식한 사람은 로마인과 자국의 부역자인 세리뿐이었습니다. 조세제도의 실무를 맡은 세리는 상부의 로마인을 대신해 지역별로 소득세를 징수하던 관리였는데 모든 사람에게 멸시를 받았습니다. 삭개오는 왜, 세리라는 직업을 택했을까요? 답은 돈입니다. 군사력을 등에 업은 세리는 정부에 바치기로 약정된 액수보다 훨씬 많은 돈을 유대인에게 요구해도 되었습니다. 세리는 그 사회에서 가장 부자이면서 가장 미움 받던 부류였습니다. 삭개오는 그 중에도 세리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눅12:15에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상숭배를 탐심과 돈에 적용하셨습니다.
(마6:24)“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예수님이 재물에 대해 쓰신 ‘섬기다’라는 단어는 왕을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의 왕이나 상전을 섬기듯 ‘돈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돈을 위해 살면 돈이 나의 왕이 됩니다. 그러나, 정체성이 하나님께 있으면, 돈이 당신을 지배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맘몬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남의 배우자와 동침하면 본인이 압니다. 증간쯤에 “어, 잠깐만! 이거 간음인 것 같은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간음인 것을 인지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탐욕과 물질주의는
만연해 있는데도 그게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돈은 가장 보편적인 가짜 신입니다. 돈에 마음을 빼앗기면 눈이 멀어 눈앞에 벌어지는 일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불안과 욕심을 통해 돈이 당신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보다 가치의 기준을 돈에 맞추고, 돈을 위해 살며, 돈을 앞세우게 됩니다.
삭개오가 키가 작긴 했지만, 사람들을 비집고 갈 수 없었기에 삭개오는 뜻밖의 행동으로 뽕나무에 올라간 것입니다. 전통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명예와 품위였습니다. 성인 남자가 나무에 올라간다는 것은 엄청난 조롱거리가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간절히 필사적인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지나시며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니 삭개오는 기뻐서 그분을 집으로 맞아들였습니다.
결국은 삭개오가 예수님을 자신의 삶 속에 청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삭개오의 삶 속에 들어 오셨습니다. 삭개오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준 예수님을 따르고 싶었는데, 그러자면 자신의 돈이 문제가 됨을 즉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소득의 50퍼센트를 가난한 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삭개오의 마음과 삶이 새롭게 변화된 것은, 주변 사람을 희생시켜 부를 축적하던 삭개오가 자기 돈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삭개오의 신이었던 돈이 예수님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돈은 단지 필요에 의한 그것, 돈의 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재물에 대한 삭개오의 태도를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고후9:10-12)“ 심는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씨는 하나님께 심을 것으로 주셨고, 먹을 양식은 먹으라고 주셨는데, 그만 욕심에 심을 것도 내가 먹어 버렸고, 그로 인해 빈궁해지고 가난하여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후8:9)“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께서 가난하게 죽으시면 우리는 부요해질 것이며 죄를 용서받아 하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보배로 삼으시려고 하늘의 모든 보화를 버리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깨닫는 정도만큼 돈은 우리에 대한 지배력을 잃게 됩니다.